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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출자사업 비위와 관련된 혐의로 새마을금고 기업금융부 소속 팀장과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부사장이 구속 수감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새벽 검찰이 청구한 새마을금고 기업금융부 소속 A 팀장(차장급)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같은 혐의로 ST리더스 전(前) 실장이자 현재 M캐피탈 소속인 B 부사장도 이날 새벽 구속 수감됐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으로 알려진 새마을금고 신용공제회 C 대표와 ST리더스 D 대표는 이번 구속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은 지난 4월 PEF 출자 관련 비위 혐의로 새마을금고 중앙회 기업금융본부와 중앙회가 PEF를 통해 인수한 M캐피탈, 그리고 다수의 새마을금고가 출자한 PEF 운용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수집한 일부 증거를 대상으로 포렌식이 실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구속된 A 팀장은 홍익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07년부터 장기간 새마을금고 중앙회 대체투자 관련 실무업무를 담당하며 빠르게 승진한 인사다. 2조원대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등에도 관여하면서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투자한 골프장(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여성 프로골퍼 및 연예계 인사들과 본인 비용부담 없이 라운딩을 진행, 외유논란이 일어나면서 '견책'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PEF 출자 실무를 맡은 와중에 매년 '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흐름출판), '사모펀드와 M&A트렌드 2023' (지음미디어) 등의 책자를 발간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다.
1979년생인 M캐피탈 B 부사장은 경남 창원의 '가야 에이엠에이'(현 대영소결금속)에 사외이사로 근무하다가 ST리더스 PE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ST리더스가 새마을금고 자금으로 M캐피탈을 인수하자 M캐피탈 미래전략실장으로 취업했다. 이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PEF나 투자쪽 관련 이력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 새마을금고 관련 기관에서 매번 빠르게 승진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구속 수감된 A 팀장을 곧바로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본격적인 구속수사 및 재판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수사 확산 전망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6월 02일 17:1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