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아이폰6' 바람 타고 회사채 흥행 기대감
입력 2014.09.23 09:00|수정 2014.09.23 09:00
    내달 3·5년 만기 총 2000억 회사채 발행 예정
    아이폰6, 출시 하루만에 선주문 400만대 기록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아이폰6 패널 출하량 3410만대 예상
    • [09월22일 13:4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6' 기대감을 업고 다음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아이폰6 출하량 증가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며 회사채 흥행 신호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신용등급 AA0)는 다음달 2일 3·5년 만기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12월에 각각 1400억원, 2000억원씩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 애플이 최근 발표한 아이폰6 (출처: 애플 홈페이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월25일 신용등급이 AA-에서 AA0로 한 단계 상승하며 일주일 뒤에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액을 훨씬 웃도는 투자수요를 끌어모았다. 오는 25일 실시 예정인 수요예측은 지난번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아이폰6의 큰 인기 덕분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출시된 아이폰6는 출시 첫 24시간 동안 선주문 물량만 400만대를 넘기며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2년 나온 아이폰5의 첫날 주문량이었던 200만대 대비 두 배 많은 규모다. 아이폰6 플러스 또한 미국 출시 하루만에 준비된 물량이 품절됐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의 패널 출하량은 각각 3410만대와 162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정석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4인치 패널 가격이 30달러 수준인데 이번에 면적이 확대되면서 4.7인치는 20~30%, 5.5인치는 50~60 % 정도 패널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LG디스플레이는 수요예측을 하루 앞둔 24일 파주 공장에 연 새로운 쇼룸(showroom)을 기관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IB(투자은행) 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은 조달 비용 감소와 회사채 발행 규모 증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요예측에서 제시될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로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개별민평(민간 채권평가사가 집계한 금리 평균) 각각 -15~5bp, -16~4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번 채권은 다음달 2일 발행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LIG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