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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20일 10:0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 하반기 사모펀드(PEF) 투자금 회수 움직임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일단 교보생명. 지난 2012년 9월. 어피니티-IMM PE-베어링 PE-싱가포르투자청 컨소시엄이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했다. 당시 적대적 M&A 방지와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신창재 회장 등과 주주간 계약이 마련됐다. 3년 뒤인 올해 IPO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연내 IPO는 어렵다는 방침이다. 생명보험사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상황에선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IPO를 기대한 PEF와 협의가 필요하다. 이미 논의가 진행 중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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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우호적이다. 교보생명이 고집을 피워 일부러 IPO를 연기한 것도 아니다. 연내 IPO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데 다른 주주들도 동감한다. 남은 일은 투자기간 연장과 투자조건 조정 정도다.
기관들의 생보사 투자한도가 차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유인할 스토리 마련도 필요하다. 다만 보험국제회계기준(IFRS 4) 2단계를 대비, IPO를 통한 자본확충의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동부와 스틱인베트스먼트, 큐캐피탈 등이 주주인 동부팜한농은 경영권 매각이 진행 중이다. 주주들간 미묘한 '눈치싸움'이 엿보인다.
양측은 동부팜한농을 동부에서 계열분리하는 한편, 6월말까지 '각자' 인수후보를 찾기로 했다. 상대방이 데려 온 인수후보를 승낙해 주는 것은 별개 문제다.
일단 동부와 일본 오릭스간 협상이 진행됐고 일본 국적'을 문제 삼은 반대 움직임이 적지 않았다.
과정이 여의치 않으면 7월부터 공개경쟁입찰이 진행된다. 동부는 모건스탠리를, PEF는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따로 매각주관사로 뽑았다. 동상이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도 있다. KTB PE와 큐캐피탈의 투자금 회수 거래다. 올 하반기 국내 최대 관심 M&A이기도 하다. KTB PE가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KTB PE 박제용 부회장이 세부사항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KTB PE에게는 존재감을 되살릴 절체절명의 기회다.
입력 2015.05.21 07:02|수정 2015.07.22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