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지분(19.9%) 통한 기술 확보 '제한적'
"현금보유 및 올해 실적 반영했을 때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
"현금보유 및 올해 실적 반영했을 때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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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지분 인수가 신용도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소수 지분 확보(19.9%)에 그쳐, 의도했던 낸드부문 기술력 확보 등 인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다.
글로리아 취엔(Gloria Tsuen)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지분인수가 성사될 경우 확보되는 지분율이 20% 미만임에 따라, 도시바의 기술 및 현금흐름에 대한 접근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낸드부문 업계 4위인 SK하이닉스의 시장지위를 크게 제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약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이 예상되는 잠재 인수 비용에도 불구, SK하이닉스의 유동성 차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4조1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점, 순차입금은 2000억원 규모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 점이 반영됐다. SK하이닉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약 0.6배로 현 국제신용등급(Ba1, 긍정적) 대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예상되는 우수한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을 토대로 재무 레버리지를 과도하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을 약 1배 이내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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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2월 08일 20:0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