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인프라코어가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산밥캣의 안정적인 이익뿐 아니라 중국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점이 주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5일 지난해 매출액 5조7296억원, 영업이익은 49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11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년 대비 매출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굴삭기 판매량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2015년 3526대에서 4649대로 약 30% 증가해 5년 만에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엔진사업부는 발전기용 엔진 등 기존 사업은 주춤했지만 고정비 절감 및 사내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지난해 3조949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14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미국 대선 등 일시적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마진이 높은 제품군으로 판매 제품 구성을 바꾸고 생산효율성이 올라가며 수익성은 개선됐다. 유럽 지역 구조조정 효과도 한몫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기타 신흥시장의 시장 침체 역시 해소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엔진사업 역시 배기규제 전환기를 맞아 G2엔진에 대한 선제적 영업활동으로 미래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역시 신흥시장 특화 제품 및 유럽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에 따른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및 차입금 차환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2017년 만기인 공모 회사채는 총 5500억원이다. 10월에는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에 대한 배당률 스텝업(Step-up)이 예정돼 있다. 스텝업 금리 조건은 5%로 높은 탓에 조기상환권리(콜옵션) 등이 포함돼 있어 상환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남은 4000억가량의 회사채도 상환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다만 신종자본증권 스텝업 시점 도래에 대한 대응 방안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2월 15일 18:32 게재]
입력 2017.02.15 18:34|수정 2017.02.15 18:34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 계획…영구채 대응 방안 미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