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관련 지시 없었다"
21일 사직서 제출...결백 주장
21일 사직서 제출...결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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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사퇴했다.
문 이사장은 사직서를 통해 삼성물산 합병 관련 청와대로부터의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찬성표를 던지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변호인을 통해 국민연금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 이사장은 사퇴의 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대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국민연금은 앞서 있었던 SK-SK C&C 합병 때와는 달리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소집하지 않고 내부 논의만으로 찬성을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원활한 승계를 위해 청와대 등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특검을 통해 제기되며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 이사장의 역할이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건 부담스러웠을 거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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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2월 21일 16:1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