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악화로 LNG발전만으론 살아남기 힘들어
"집단에너지·부생가스 등 加外 수익 발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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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S EPS는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쳤다. 발행예정 금액(2000억원)을 초과하는 56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AA급 신용도에도 그간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작년 말부터 달라졌다. 연초 회사채 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과 높은 금리 수준이 주된 원인이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GS EPS는 작년 9월말 기준 발전용량 1610MW인 업계 상위권 민자발전사다. LNG복합화력발전소 3곳과 바이오매스 발전기 1곳을 운영 중이다.
전력 공급과잉 등으로 민자 LNG발전 업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도 GS EPS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9일 ㈜GS 실적 발표자료에 따르면 GS EPS는 작년 5989억원의 매출과 7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가량 증가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설비가 도움이 됐다. 바이오매스 발전기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전력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부수입도 얻을 수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제도(RPS) 할당량을 이행할 경우 남는 공급인증서(REC)를 다른 발전소에 판매할 수 있다. GS EPS가 작년 3분기까지 거둔 REC 매출은 약 530억원으로 이익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RPS 기준에 대해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들이 미처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탓에 수요가 늘었다"면서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REC 가격이 두 배로 뛰어 GS EPS가 쏠쏠한 판매 이익을 냈다"고 전했다.
수익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일부 작용했다. 올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 중인 당진4호기(LNG발전)는 직도입 LNG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와 계약을 통해 LNG를 공급받는 다른 발전소보다 원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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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PS처럼 민자 LNG발전사들의 수익 다변화 여부는 실적 및 신용도 개선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전력 수급안정화와 저유가로 인한 마진과 이용률 축소 등 민자발전사를 둘러싼 환경은 악화일로다. 업황을 좌우하는 정부 정책도 회사들이 통제할 수 없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사업 구조 변경이 마무리 단계다. 주변 산업단지와 주택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LNG발전 손실 폭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발전소 인근 설립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소사벌 택지개발 지구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너지는 기타 수익원으로 부생가스 및 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다. 이중 부생가스 사업이 안정적인 수입원이다.
부생가스 사업은 제철소 생산공정 중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삼아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사업이다. 계통한계가격(SMP) 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고 안정적인 전력거래가 가능하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부생가스 부문 매출총이익이 1000억원을 웃돈다. 저조한 LNG발전 수익 및 연료전지 부문에서 발생하는 영업손실을 메워주는 효자 '부업'이다.
반면 LNG복합발전 사업에만 의존하는 회사의 경우 실적과 신용도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동두천드림파워가 대표적이다. 발전 효율이 좋은 최신식 설비를 보유하고 있기는 하나 단일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다.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특수목적회사(SPC) 형태인 탓에 비교적 높은 금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심 자금조달 구조를 보인 점도 부담 요인로 꼽혔다.
복수의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민자발전사 신용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LNG발전설비 외 수익기반 확보 여부와 신규 사업 확장"이라며 "LNG발전기 외 수익처를 갖고 있는 지에 따라 실적 차별화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사업 다각화에 따른 투자부담은 변수"라며 "주주 지원이 제한적인 SPC 보유 발전사의 경우 리스크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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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2월 20일 09:5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