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수락 여부는 미정…신중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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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홍하이그룹이 SK하이닉스에 도시바 반도체 부문 공동 인수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측은 "구체적인 논의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및 로이터에 따르면 홍하이는 오는 4월 분사 예정인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해 SK하이닉스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SK하이닉스가 공동 입찰을 수락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익명의 SK그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홍하이 관계자가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 왔다"며 "다만 홍화이와의 공동 출자 여부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안 및 접촉은 없었다"며 "현재 홍하이와 협력 가능성 수준으로 언론에서 언급되는 내용 외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대 26조원까지 거론되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를 놓고 복수 기업간 연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홍하이그룹이 SK그룹 지주사 SK㈜ 지분 3.5%를 보유해 4대 주주에 올라 있는 점, 공동으로 'FSK홀딩스'를 설립해 합작 사업을 진행하는 점을 바탕으로 두 회사간 제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궈타이밍 홍하이 회장도 언론을 통해 "도시바의 공동 인수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도시바는 이달 29일 예비입찰 절차를 마친 후 오는 6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 이전까지 매각 절차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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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3월 09일 10:2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