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별 결과 가변적…안팎 악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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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안팎 악재로 신용도 하향압력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수익성 저하에 직면한 상태인데 중국에선 사드(THAAD) 관련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22일 ‘롯데쇼핑, 사드(THAAD) 관련 리스크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를 통해 중국사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를 시나리오 분석·점검한 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그 결과 중국 정부의 영업정지 조치가 단기적으로 롯데쇼핑 전체 영업실적(국내 및 해외 합산기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형마트 부문의 매출 총이익률은 국내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어 영업정지로 인한 매출감소 자체가 손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사업이 지난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도 현실이다. ▲추가적인 손실규모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이 지연되거나 그 효과가 현저하게 저하될 수 있는 점 ▲규제 여파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사업 자체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등 부정적 영향이 매우 가변적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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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은 추가 영업손실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을 시나리오1로 제시했다. 영업정지 효과 외 지난해 실적이 유지된다는 가정으로, 2016년 영업손실 대비 최대 추가손실 규모(전체 점포를 대상으로 영업정지 9개월)가 742억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한 국내외 합산기준 수익성 지표는 2016년 실적 대비 변동 없이 유지(6.5%)되고 있다.
시나리오2에선 영업정지 효과에 추가로 매출역성장 -10%를 가정했다. 시나리오1 대비 영업손실이 더욱 확대됐지만 중국사업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취약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어 매출 감소에 따른 손실 확대 폭(278억~802억원)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한 국내외 합산기준 수익성 지표 역시 6.4%로 전년 실적 대비 큰 변동이 없다.
시나리오3은 역성장 심화로 손실규모가 확대되고 본원적 경쟁력 저하 등 불확실성 확산될 가능성이 전제됐다. 중국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에 따른 매출역성장이 -20%로 심화할 경우에도 2016년 대비 영업손실 확대 규모(862억원)가 여전히 수익창출력 대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나리오2에서와 같이 추가적인 매출감소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부정적 영업환경 지속으로 본원적 사업경쟁력 저하와 중국사업 자체의 불확실성 확대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중국사업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한신평의 평가다.
한신평은 "과거 사례를 보면 점포 폐점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규모 확대는 지금의 영업손실에 비하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부실정리 대상이나 기간 또는 방법 등에 따라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며 "반대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에는 그간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이었던 해외 부실사업을 정리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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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영업정지 규제조치가 전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롯데쇼핑 신용등급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안팎 악재가 지속되면서 롯데쇼핑의 신용도 하향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한신평의 진단이다.
한신평은 "중국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영업여건이 지속될 경우 본원적인 사업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이로 인한 추가 손실가능성은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최근 수년간 국내 사업의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손실규모 확대는 현재의 신용도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투자규모 조절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관리가 적기에 이뤄지지 못할 경우 신용도 하향압력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신평은 중국사업의 규제여건 변화와 회사의 대응 방안, 이로 인한 해외사업의 손실확대 가능성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의 수익변동성 및 재무부담 관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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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3월 22일 11:4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