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검토 과정서 부정적 영향 존재"
사외이사 추천 안해…회사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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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은 24일 주주총회서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와 관련해 법률·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며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지주회사 전환 검토 ▲배당확대 ▲사외이사 1명 추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약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해 밝힌 바와 같이 대규모의 배당과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다. 올해 배당규모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다. 분기배당은 올해 1분기부터 실시한다.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는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경험을 가진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각도로 영입을 추진했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후보 추천을 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험과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에 대한 회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를 4월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 중이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거버넌스 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 심의와 기존 CSR 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한 사업고도화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 ▲위기관리 시스템 개선과 품질 경쟁력 확대 ▲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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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3월 24일 10:0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