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및 희망 지분 비공개…홍하이 공동 인수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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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세계 2위권 낸드플래시 업체 도시바 인수에 참여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분사가 결정된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가칭 도시바메모리)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마감은 29일 오후 12시다. SK하이닉스는 주력사업인 D램 외 낸드플래시 설비 및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검토해왔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이천 SK하이닉스 내 미래전략팀에서 실사 및 실무작업을 마치고 마감일 모회사 SK텔레콤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방향으로 최종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 작업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이끌고 있다. 박 사장은 SK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거래 금액 및 인수 희망 지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자회사에서 약 7조원 이상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도시바메모리의 경영권 지분 이상(50%) 외부 매각 방침을 세웠다. 거래 규모에 따라 약 10조원에서 26조원까지 거론되지만, 복수의 거래 관계자들은 20조원을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업계에서 거론된 대만 홍하이와의 연합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관련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대만 기업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계 업체들의 참여가 제한된다면 SK하이닉스의 숏리스트 통과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매각측은 29일 예비입찰을 마쳐 인수 후보를 추려낼 계획이다.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내년 3월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을 세웠다.
SK하이닉스 및 SKT 관계자는 “거래와 관련 비밀유지조항(NDA) 관계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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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3월 28일 18: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