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현대시멘트 자문하며 재무자문 1위
딜로이트안진, 중징계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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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중징계로 회계법인 전반이 어수선한 가운데 M&A 재무자문은 삼일PwC가, M&A 회계실사(Due Diligence)는 딜로이트안진이 1위를 차지했다.
인베스트조선이 31일 집계한 1분기 회계법인 리그테이블에서 삼일PwC는 현대시멘트와 SK종합화학의 다우케미칼 EAA사업부 인수를 자문하며 4대 회계법인들 사이에서는 재무자문을 가장 많이 했다. 금액기준으로 6161억원 규모다.
파인리조트 매각을 자문한 딜로이트안진(2573억원)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웰투시안인베스트먼트의 금호건설홍콩유한회사 인수를 자문한 삼정KPMG((775억원)가 차지했다. EY한영은 1분기 매각자문 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분기 M&A 시장은 1조원 규모의 대성산업가스와 금호타이어 매각을 빼면 눈에 띄는 거래가 없었다. 이는 회계법인 성적표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500억원 이상 규모의 딜에서 회계법인이 재무자문을 담당한 건수는 5건에 불과했다. 그나마 삼일PwC가 재무자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M&A 실사부문에선 딜로이트안진이 넷마블게임즈의 카밤 인수를 포함한 4건의 실사를 담당하며 실사부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삼일PwC와 삼정KPMG가 뒤를 이었다.
1분기는 회계업계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였다. 업계의 모든 관심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관련 딜로이트안진 징계에 모아졌다. 상대적으로 재무자문 등 다른 부문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이 와중에도 딜로이트안진은 재무자문과 실사부문에서 주요 딜에 참여하면서 실적을 올렸다.
당장 2분기부터는 딜로이트안진 감사부문 ‘영업정지’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미지수다.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한편 감사법인 교체에 따른 재무자문 시장 판도변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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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3월 31일 19:2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