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비중 줄이고 사모펀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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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실에 맞춰 부동산과 인프라에 대체투자 자산 절반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포트폴리오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국내 주요 기관의 현재 포트폴리오 상황을 감안하면 부동산과 헤지펀드 비중은 줄이고, 사모펀드와 원자재 등 다양한 투자처를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구경회 KB증권 대체투자·실물투자 담당 연구원은 지난 11일 KB증권이 주최한 'KB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 같은 대체투자 기준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30%, 인프라 20%, 펀드 40%, 기타 투자가 10%다.
총 6조2000억달러(약 6900조원)의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26%, 인프라 비중은 6% 수준이다. 이는 부동산 비중이 37%, 인프라 비중이 26%인 국내 주요기관들의 포트폴리오와는 크게 차이나는 수치다.
구 연구원은 개인과 기관 모두 부동산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국내 환경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보험사는 대체투자 자산 내 부동산 및 인프라 비중이 62%에 달한다"며 "국내 환경 고려시 국내 기관들의 부동산-인프라 선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제시한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국내 기관들이 대체투자 부문에서 부동산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인해 가격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인프라의 경우 현 수준 유지를 최적이라고 봤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증가 가능성으로 인해 부동산보다 선호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판단에서다.
펀드 비중 40% 중 사모펀드 비중은 25%로 높게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사모펀드 시장이 성장을 거듭할 거라는 전망이다. '마이너스 수익률'로 최근 기관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헤지펀드 비중은 축소를 권고했다.
구 연구원은 "기타 투자처 10% 중 원자재는 3% 정도로 낮게 제시한다"며 "비유동성 신용과 보험연계증권, 실물 등 투자처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KB 애널리스트 데이는 통합 KB증권 출범 100일을 맞아 열렸다. 통합 이후 대외적으로 처음 개최된 행사로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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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4월 12일 17:4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