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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가 글로벌 골프사업부를 미국 현지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다. 골프존 등 국내 후보의 인수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11일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Golf digest)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회사인 KPS캐피털과 총 4억2500만달러(한화 약 4900억원)에 관련사업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KPS캐피털은 뉴욕 소재 사모펀드 운용사로 57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수익성 저하와 악성재고 문제로 지난 2년간 골프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관련 사업부는 지난 97년부터 M&A를 통해 인수됐고 총 4개 사업부 (▲테일러 메이드 ▲아담스 골프 ▲애시워스 ▲아디다스 골프)로 구성돼 있다. 의류사업 부문인 아디다스 골프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부문이 매각대상이었으며 현지 투자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 LLC)가 매각자문사로 활동했다.
국내에서는 골프존이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및 하나금융투자ㆍ딜로이트안진ㆍ미국계 로펌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등을 통해 인수를 검토했고, 작년 하반기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아디다스 골프사업부는 미국ㆍ영국ㆍ일본ㆍ한국 4곳을 중심으로 판매망이 깔려 있다. 아디다스 별도 자회사가 아닌, 사업부 소속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매각과정에서 각 사업부를 분리하고 매각하는 과정이 병행될 상황이다.
이번 거래는 올 연말께 잔금지급 등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인수대금 절반 가량은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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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5월 11일 14:13 게재]
입력 2017.05.11 14:15|수정 2017.05.11 14:15
골프존 컨소시엄 인수 시도 실패....연말 거래종결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