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스마트폰 흥행 여부가 신용도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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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일 LG전자의 장기신용등급(BBB)에 부여된 '부정적'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S&P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줄인 점을 등급전망 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인력 재배치 및 제조비용 절감 등을 통해 지난해 총 1조원이 넘었던 적자를 올 1분기 2억원 수준까지 축소했다. 다만 S&P는 향후 적자폭 감소는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 'G6'의 흥행 여부에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기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TV의 높은 수익성도 언급됐다. 올해 1분기 두 사업은 10% 수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LG전자의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S&P는 LG전자 프리미엄 제품들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향후 2년간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LG전자가 향후 2년간 자본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회사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를 위해 지난해 연간 4조원 규모 설비투자를 향후 2년간 6조원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의 적자 전환 및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해 전반적인 신용지표는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S&P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실을 기록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9% 이하로 낮아질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할 계획이다.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는 ▲핵심사업부의 시장지위 강화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 1배 이하 수준 유지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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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5월 25일 16:3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