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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다음달 초 차입금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공식 부의한다.
26일 채권단은 실무자 회의를 열어 금호타이어의 실적과 부진한 중국 사업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차입금 만기연장 등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고 중국의 유동성도 악화하고 있어 조속한 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금호타이어 매각 종결 시한은 오는 9월 23일인데 회사는 다음달 1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매각 종료를 위해선 이 문제가 해소돼야 하기 때문에 채권단은 차입금 만기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각 채권금융회사의 내부 보고가 이뤄지면 다음달 초 차입금 만기 연장 안건을 공식 부의하기로 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타이어는 차입금 상환 5년 유예를 거래 종결의 선행 조건으로 요구한 바 있는데, 이는 거래가 종결되는 시점에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요구한 또 다른 선행조건인 금호 상표권 사용 권한(5년+15년)도 금호산업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채권단의 상표권 사용 허용 요구에 합리적 조건이 뒷받침되면 허용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아직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금호산업이 상표권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원금상환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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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5월 26일 17:59 게재]
입력 2017.05.26 17:59|수정 2017.05.26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