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 우위·규제 대비 여력· 높은 배당 수익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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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잇따라 ING생명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형 생명보험사 중 자본 경쟁력이 있고, 강화되는 규제에도 영향이 적으며, 업계 대비 높은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골드만삭스는 ING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9600원을 제시했다. 앞서 20일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 '비중확대', 목표가 4만7000원을 제시했다. JP모건도 지난 14일 목표가를 4만원으로 올렸다.
현 주가(21일 종가 3만1850원) 대비 최대 48%(모건스탠리 기준)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6월 들어 순매수한 날보다 순매도한 날이 많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20일 이후 ING생명에 대해 순매수를 이어나갔다.
ING생명은 국내 투자자들의 보험주 기피 현상으로 인해 공모 흥행에 실패했다. 주가도 상장 이후 단 하루도 공모가(3만3000원)을 넘지 못했다. ING생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IB들은 반대로 '매수'를 권고한 셈이다.
이들이 매수를 권고한 주요 배경 중 하나는 경쟁사 대비 튼튼한 자본력이다. 보험사에 대한 회계 관련 규제가 강화되며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대부분 자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ING생명은 이미 이에 대비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자본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ING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이 2017년 4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1년 시행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아래에서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ING생명의 자기자본이 2018년말 기준 4조4000억여원, JP모건은 4조5600억여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글로벌IB들은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자본력이 떨어지는 경쟁사들이 위축되며 ING생명이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모두 2017년 ING생명의 신계약가치(VNB)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성장성을 바탕으로 내재가치증감율(RoEV)도 8% 이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의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낮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ING생명이 공모 단계에서부터 강점으로 내세운 배당 성향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ING생명의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은 50% 이상으로 국내 생명보험사 평균인 30%보다 높았다. 올해 시가 기준 배당수익률도 현 주가 기준 6%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게 이들의 판단이다.
JP모건은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40%로 가정하고도, 올해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현 주가 기준 7.2%, 목표주가 기준 4.9%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동종 업계 내 생보사와 비교해봐도 현재 주가는 ▲높은 수익성 ▲높은 배당 수익률 ▲견실한 자본 지위 등으로 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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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6월 22일 10:4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