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규모·실적 따라 기본+추가+성과 3중 수수료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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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권사들에게 100억원대의 보따리를 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넷마블게임즈에 비해 수수료 총액은 적은 편이지만, 대표주관사는 이들 거래에 맞먹는 수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수수료 구조를 삼중으로 설계했다. 우선 공모비율 15%까지 수수료 1%를 지급한다. 기존 발행 주식 수 대비 18.3%(공모 후 기준 15%) 수준의 신주를 발행하는 게 내부적인 목표였음을 짐작게 하는 구조다.
공모비율 15%를 초과하는 발행에 대해서는 0.85%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최적의 공모 구조를 찾는 과정에서 내부 목표치 이상의 발행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율을 제시했다. 공모가 끝난 후엔 성과에 따라 최대 0.25%의 수수료를 인수단에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IPO 과정에서 2460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후 기준 공모비율은 18%다. 공모희망가 밴드 상단(4만1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된다면 공모비율 15%인 8406억원에 대해 1%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15% 초과분인 1681억원에 대해선 0.85%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기본 인수수수료만 해도 98억여원에 이른다. 여기에 0.25%의 성과수수료를 더하면 수수료 총액은 123억원에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 성과수수료를 제시한 거래 중 최종적으로 성과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은 거래는 거의 없었다.
전체 공모 규모 대비 총 수수료율은 1.22%로 조 단위 대형 거래 중에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전체 공모 수량 중 55%를 인수하는 미래에셋대우가 이중 68억원의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변수가 하나 더 남아있다. 수요예측 결과 대규모 흥행이 기대되는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대 20%까지 공모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공모 주식 수는 최대 2952만여주, 공모 규모는 최대 1조2100억여원에 이르게 된다.
공모비율 15%인 8406억원까지는 수수료가 같지만, 늘어난 규모만큼 추가 수수료가 많아진다. 20% 증액 시 14억여원이던 추가 수수료는 29억여원으로 2배 늘어난다. 수수료 총액은 146억원으로 커진다. 미래에셋대우는 최대 80억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최대 공모 거래였던 넷마블게임즈의 총 수수료는 266억원이었다. 지난해 상장한 바이오 대어(大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관사와 인수단에 모두 225억원을 수수료로 지급했다. 수수료 총액만 따지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수료 규모는 이들의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이런 빅딜(big-deal) 부럽지 않은 수수료를 수확할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공동대표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과 JP모건은 성과 수수료를 포함해 총 83억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았다. 대규모 인수단이 꾸려졌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가 각각 45억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았다.
주관사를 포함해 인수단이 총 5곳으로 조촐하게 꾸려진 데다, 배정 물량의 55%를 미래에셋대우가 가져가는 공모 구조 덕분이다.
이 덕분에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IPO 수수료 기준 업계 1위도 기대하고 있다. ING생명보험, 삼양옵틱스 상장을 성사시킨 데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실적을 쌓고, 하반기 스튜디오드래곤 상장까지 무사히 마무리된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7월 13~14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7월 19~20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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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6월 21일 15:1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