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IB 사업 총괄하며 계열사 부사장 겸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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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투자금융(IB)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GIB(group Invest Bank) 조직의 첫 수장으로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선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 이동환 신임 GIB사업부문장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에 본 소속을 두고 그룹의 GIB를 총괄하며, 지주 부사장 및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생명 부사장, 신한캐피탈 부사장을 겸임하게 된다.
신한금융그룹은 기존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구성한 CIB(상업투자은행) 조직에 신한생명의 대체투자본부와 신한캐피탈의 투자금융본부까지 결합해 GIB 조직을 구성키로 했다. 그룹의 IB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다. 은행의 DNA로는 IB업무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그룹 차원의 IB 컨트롤타워 기능을 신한금융투자로 옮기기로 했다.
이 신임 수석부사장은 신한금융지주 기획재무팀장, 신한은행 자본시장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2012년 신한금융그룹이 은행과 증권을 총괄하는 CIB그룹을 처음 출범시켰을때 이를 리딩했고, 2015년엔 CIB그룹장을 맡아 직접 조직을 이끌기도 했다.
은행 출신이지만 재무통이며, 기업금융 부문에 전문성을 보유한 것이 이 신임 수석부사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신한금융그룹이 조흥은행과 굿모닝증권을 인수했을때 IR부장으로 자본시장과 소통한 경험이 있으며, CIB그룹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조직 내부 신망도 두터웠다.
신한금융그룹은 GIB조직을 앞세워 자본시장 부문의 그룹 수익 비중을 2020년까지 14%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담당 부행장을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글로벌부문 담당 부사장은 은행 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에 진출한 그룹의 모든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GIB사업부문장과 마찬가지로 5개 계열사의 임원을 겸임한다.
허영택 신임 부문장 내정자는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을 비전으로 내세운만큼, 앞으로 그룹 차원의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은 2020년까지 글로벌 부문에서 수익의 20%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공석이 된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유동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에는 김희송 신한생명 리스크담당 상무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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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6월 27일 15:3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