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집계][주식연계증권(ELB) 주관·인수 순위]
두산그룹 ELB 발행 주관 잇따라 맡으며 실적 1위
두산건설 BW 실권주 대거 인수해 '부담'
두산인프라 주관사 빼앗기며 하반기 1위 사수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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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이 대형사들을 제치고 2017년 상반기 주식연계증권(ELB) 주관 1위에 올랐다. 다만 실적과 수익성은 맞바꿔야 했다. 대규모 실권주를 떠안으며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았다.
29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올 상반기 3167억원, 2건의 ELB 주관 실적을 올렸다. 두건 모두 신영증권의 '동반자'인 두산그룹의 거래에서 따낸 실적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3월 1500억원 규모 두산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의 대표주관을 맡았고, 5월 진행된 5000억원 규모 두산중공업 BW 발행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신영증권은 주식시장(ECM) 전체 주관 7위, ELB 주관 1위의 실적을 냈다.
영광은 여기까지였다. 상처가 더 컸다. 두산건설 BW가 흥행에 실패하며 대규모 실권주를 낸 까닭이다. 1500억원 모집에 청약금은 56억여원에 그쳤다. 인수단 6곳은 총 1444억여원 규모의 실권주를 자기 계산으로 떠안았다. 580억여원을 배정받은 신영증권은 577억여원을 자기 계산으로 인수해야 했다.
두산건설 BW 발행 거래의 총 수수료는 53억여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 인수단은 받은 수수료의 27배에 달하는 물량을 떠안아야 했던 셈이다. 단독 대표주관사였던 신영증권의 부담은 다른 인수단보다도 훨씬 컸다.
다행히 5월 발행된 두산중공업 BW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에 4조원이 넘는 청약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영증권으로선 한숨 돌린 셈이다.
신영증권이 하반기에도 ELB 주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진 불투명하다. 오는 8월 두산중공업과 같은 규모인 5000억원의 BW를 발행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미래에셋대우에 주관사 자격을 줬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 투자에 참여한 대주단 관련 증권사에 주관사 자리가 우선으로 돌아간 탓이다.
신영증권은 단순 인수단으로 합류해 발행액의 6%인 300억원만을 인수한다. 다른 ELB 주관 실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3위에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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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6월 29일 11: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