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8920억원…일회성 요인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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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자이익 증가세와 일회성 충당금 환입 등이 호실적의 배경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올해 상반기 그룹 전체 순이익이 1조88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조4550억원) 대비 29.9%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은 은행 뿐만 아니라 카드·증권·생명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8920억원으로 1분기 9971억원 대비 다소 줄었다. 은행 부문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6.6% 올랐지만, 카드 부문의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 탓이다.
이자이익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 이자이익은 3조78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5% 증가했다. 중소기업(SME) 위주 대출 성장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기준 2.02%, 은행 기준 1.56%로 1분기 대비 각각 1bp(0.01%포인트), 3bp 상승했다.
올 상반기 총자산수익률(ROA)은 0.95%,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2.2%로 2013년 이후 4년째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카드의 일회성 충당금 환입요인을 제외해도 ROA는 0.81%, ROE는 10.5%에 달한다.
그룹 부실채권(NPL) 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0.72%로 1분기 말 0.76% 대비 4bp 하락했다. 은행 연체율은 0.31%, 카드 연체율은 1.4%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그룹 15.2%, 은행 16.1%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규제 강화에도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영향으로 보통주자본비율도 13.4%로 상승할 전망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카드가 올 상반기 631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투자가 938억원, 신한생명이 7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7%나 늘어난 461억원의 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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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7월 20일 16:0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