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계열사 공장 지분 활용 태양광 발전 사업
-
세아그룹이 태양광 발전 설비 확충에 나섰다. 새로운 먹거리를 늘리는 한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보조를 맞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태양광 발전 시설 자금을 빌리기 위한 협의를 시중은행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하는 형태로 이번 사업 규모는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아그룹 안에선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세아네트웍스가 태양광 발전 사업을 담당한다. 회사는 신성장 녹색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등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왔다. 유휴 공간을 활용해 생산 전기를 자체적으로 활용하면서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수익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태양광 발전 매출은 21억원이다.
-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로 높인다는 장기 계획을 내놓았다. 세아그룹도 5월부터 시행된 ‘신재생에너지 할인특례제도 개선안’에 힘입어 올해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세아그룹은 계열사 공장이 많아 한꺼번에 태양광 설비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사업을 키우는 그림을 그려왔다”며 “태양광 발전소 증설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그룹은 올해 들어 사업 및 지배구조 조정 움직임도 활발하다. 상반기 세아엔지니어링과 세아이앤티가 합병했고, 실적이 부진한 사업 철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달엔 지주사인 세아홀딩스가 오너 가족회사인 해덕기업이 보유하던 세아베스틸 지분 4.56%를 522억원을 들여 인수하기도 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8월 18일 11: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