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 공동 인수 참여…인수가 1조 이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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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조(兆)단위 인수합병(M&A)을 통해 차량 전장사업 확장에 나선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기업이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12억달러, 우리 돈 약 1조3000억원 정도로 거론되며, 이르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ZKW는 세계 최대 규모 헤드라이트 생산 업체로 주로 포드, 포르쉐, BMW 등 글로벌 완성차에 납품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중국, 인도 등 전 세계에서 5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ZKW가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지난해 말부터 주요 고객인 완성차 업체들이 '일정 물량 보장해줄테니 LG 등 일부사들이 인수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식으로 제의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지주사 ㈜LG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LG전자가 경영권 지분(51%) 이상을 보유하고, 부족 대금을 ㈜LG가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LG는 지난해 LG실트론 지분 51%를 매각해 약 6200억원을 확보, 조 단위 거래를 소화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 LG측은 "진행 중인 거래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차량 부품사업을 늘려가는 LG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 LG전자·LG이노텍과 협업해 완성차 고객망을 더 늘려가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거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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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8월 29일 11:5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