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엔 자구안 제출 요구
미비시 해임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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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더블스타타이어(이하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 더블스타 측의 추가 가격 인하 요구를 채권단이 거부하면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 채권단 측은 매각 협상 중단과 함께 박삼구 회장 등 현 경영진에게 실효성 있는 자구안 제출을 요구했다. 자구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5일 오후 주주협의회 직후 "더블스타가 추가 가격조정 등 채권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되었으며, 오는 8일 주식매매계약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측에 송부하는 안건을 결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과 더블스타측은 지난 7월부터 금호타이어의 매각 가격 인하를 두고 협상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적자가 이어지는 등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가 훼손된 점이 반영됐다. 채권단은 SPA 체결 당시 합의한 금액 9550억원을 8000억원으로 변경하는 안을 두고 지난 8월 합의했다. 다만 ▲5년간 구조조정 금지 및 고용보장 ▲ 노조와의 협의체 구성 ▲ 국내사업 유지 및 신규투자 등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조치사항 등을 이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더블스타는 올해 3분기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악화할 경우 추가로 800억원을 인하하거나 매매계약을 해제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 측이 세 가지 이행안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데다 가격 인하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고수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측과 매각 협상을 중단함과 동시에 오는 12일까지 박삼구 회장 등 현 경영진에 '경영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자구계획'의 제출을 요구했다. 자구안은 ▲유동성 문제 해결 ▲중국사업 정상화 ▲국내 신규투자와 원가절감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해야 한다.
채권단은 자구계획이 제출되지 않거나 주주협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박삼구 회장 등 현재 경영진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 절차를 진행하는 안건을 결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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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9월 05일 18:0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