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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보유 중인 KT&G 주식 연내 매각 결정을 철회한다고 20일 밝혔다.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보다 자기자본비율 제고 및 배당수익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IMF 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951만485주(6.9%)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위험가중치가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전량 매각하기로 2015년 의결한 바 있다.
상장주식 위험가중치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내년부터 KT&G 주식의 위험가중치가 100%에서 318%로 확대돼 IBK기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금년 말 전망치 대비 약 0.1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KT&G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매년 약 350억원의 배당 수익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IBK기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매년 0.01%포인트씩 개선된다. 매년 2000억원가량의 중소기업대출 재원 확보가 가능한 수준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2015년 KT&G 지분 매각 결정 당시 자기자본비율은 12.39%에 불과해 선제적 자기자본비율 개선이 필요했었다”며 “대손준비금에 대한 규제 완화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매각 사유가 상당부분 해소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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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9월 20일 18:11 게재]
입력 2017.09.20 18:11|수정 2017.09.20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