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최초 약 1200억 출자…타깃 확보시 수시 투자 계획
이미 투자대상 1곳 가량은 확보...최대 20곳 인수 목표
1곳당 약 1000억...증자 1조원 + 대출 1조원으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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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MBK)가 국내 최대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과 손잡고 국내 골프장 인수에 나선다. 현재 골프장 5곳을 보유하고 있는 골프존이 운영을 담당하고 MBK가 우선 최초 투자금을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총 2조원 가량을 들여 최대 약 20곳의 국내 골프장을 인수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뉴딘홀딩스(골프존뉴딘)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MBK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골프존뉴딘은 2018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100%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를 지주부문(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과 사업부문(골프존카운티)으로 인적분할할 계획이다. 지주부문은 현재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법인에 대한 지분을 소유하고, 신설법인은 골프장 운영 및 예약(부킹)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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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계약에 따라 MBK는 골프존카운티의 분할 완료 후, 제 3자 배정으로 신설법인에 대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보통주의 경우 골프존카운티 지주부문이 지분 50%+1주를 MBK가 50%-1주를 보유한다. 이와 별도로 MBK는 의결권을 보유하지 않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할 계획이다.
MBK는 최초 투자금액은 1140억원. 그리고 이미 1곳의 골프장을 투자대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두 회사는 최대 1조원까지 해당 신설법인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금으로 최대 20곳의 국내 골프장 인수를 목표로 세웠다.
골프장 1곳당 약 1000억원 자금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1조원의 투자금에 1조원의 대출(Loan)을 통해 2조원이 마련되는 형태다. 즉 마치 캐피탈콜(Capital Call)처럼 투자금을 미리 배정해놓고 인수를 단행할 골프장이 마련되면 그때그때 증자와 투자를 집행하는 구조로 풀이된다.
골프존 카운티는 현재 5곳(선운·안성Q·안성H·안성W·청통)의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골프존 측은 "(MBK파트너스와) 전략적인 투자관계 형성을 통해 골프장 투자 및 운영과 관련한 서비스 사업의 확대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는 "국내 최대 골프코스 매니지먼트 기업인 골프존카운티에 투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골프존카운티가 성장함에 따른 추가적인 투자도 집행할 예정으로 골프존카운티의 골프코스 운영 전문성과 MBK파트너스의 투자역량을 결합해 국내 골프 인프라 및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MBK는 일본 최대 골프장 체인인 '아코디아골프'와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골프존 입장에선 스크린골프에 비중이 높은 현재의 사업구조를 '하드에셋' 부문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골프존 측은 오는 11월 말 골프존카운티의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주총 의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MBK파트너스의 투자는 내년 초부터 본격화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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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9월 27일 18: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