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독주 지속 가운데 2위 다툼 치열
대형·글로벌 PEF 기업 쇼핑 '시작'…PEF 자문이 순위 갈라
-
3분기 M&A 법률자문 시장에선 김앤장의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태평양·광장간 2위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태평양은 3분기 막바지 3조원 규모 카버코리아 거래에 참여해 광장과의 격차를 벌렸다. 대기업발(發) 거래 가뭄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알짜 중견·중소 업체 인수에 참여한 로펌들이 실적을 쌓는 기조를 보였다.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M&A 법률자문 분야 선두는 김앤장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이 차지했다. 김앤장은 골드만삭스-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을 대리해 카버코리아 매각(3조200억원)을 자문했고, KKR의 LS오토모티브 및 LS엠트론 동박사업부 인수(1조원)를 도왔다.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지분투자(4조원)도 막바지에 참여해 부대 업무를 맡았다. 이외에도 락앤락 매각(6300억)을 자문했다. 특히 대형 PEF가 주도한 3분기 M&A 시장에서 자문을 쓸어담아 굳건한 브랜드 파워를 보였다.
광장과 태평양 간 2위 다툼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태평양이 김앤장에 이어 주요 PEF의 자문을 따내 상반기 2위였던 광장을 따돌렸다. 1조원 규모 금호타이어 거래가 최종 무산됐지만 채권단(광장)과 중국 더블스타(태평양)을 각각 자문한 양사의 순위 구도엔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태평양 내에선 윤성조 변호사 산하의 PEF 전담 자문팀이 활발한 성과를 보였다. 한화S&C의 SI사업 분할 거래에서 인수측인 스틱을 자문했고, 어피니티의 락앤락 인수를 도와 인연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5000억 규모 카카오 모빌리티 투자 유치건에서 카카오를 도왔고, 김앤장의 카운터파트로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 인수를 돕기도 했다.
광장은 3분기 다소 주춤했지만, 대기업 자문에선 여전히 굳건한 영향력을 보였다. LS오토모티브, 현대자산운용, SK실트론 잔여지분 인수 등 대기업 딜에서 김앤장의 상대편에 섰다. 이외에도 피앤씨산업 매각, 라인게임즈의 넥스트플로어 인수에 참여했다. 세종은 김앤장과 함께 카카오모빌리티 투자유치건에서 TPG를 자문했고, 동부익스프레스의 사업부 매각 등을 자문했다.
대기업과 특정 로펌 간 돈독한 인연이 이어진 거래도 눈에 띄었다. 율촌은 한화S&C의 사업부 분할 건에서 한화그룹을 대리했다. 지평은 연초 SK그룹의 SK실트론 인수에 참여한 데 이어 SK증권 매각 자문도 맡아 인연을 이어갔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9월 27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