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7.5조 주관하며 격차 벌여
NH, 3분기 우량채 주선으로 2위 자리 굳혀
3분기에 대부분 발행 마쳐…4분기 냉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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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훈풍이 불던 회사채 시장이 4분기에는 냉각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연말 북클로징(장부마감)', 최장 열흘에 가까운 추석 연휴 등 수급 약화 이벤트들이 줄 지어있다. 사실상 3분기에 주요 기업들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일단락 됐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 주선 순위도 일찌감치 굳어지는 모양새다. KB증권의 독주가 확실시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3분기까지 발행된 회사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일괄신고 제외)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는 34조6340억원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조원가량 늘었다.
이번 분기에는 대림산업(1930억원), 현대산업개발(1900억원), SK건설(1500억원), 롯데건설(1000억원), 태영건설(800억원) 등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채권 발행이 특징이다. 고금리 매력을 찾아 건설사, A급 회사채로 관심이 집중됐다. 그룹 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1조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하며 가장 적극적이었다. SK그룹(6380억원), 롯데그룹(540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동안 훈풍이 불던 회사채 시장이 4분기에는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시점인데다 기관투자가들의 북클로징이라는 연말 효과가 열흘에 가까운 추석 연휴로 일찌감치 시작됐다. 실제로 3분기말에 접어들면서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회사채 미매각 사례들이 늘고 있다. 기업들 역시 필요한 자금 상당 부분을 상반기에 미리 조달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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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회사채 발행 시장이 문을 일찍 닫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 주선 순위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위인 KB증권은 독주 체제를 다졌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7조5626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주관하며 2~3위 권 대비 2조원가량 이상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대표주관만 놓고 보면 NH투자증권이 앞섰다. SK㈜, 신세계, CJ E&M, SK케미칼 등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을 맡았다. 3분기까지 5조8000억원 이상 주관하며 3위 한국투자증권보다 8000억원 가까이 앞섰다.
미래에셋대우(3조5258억원), 신한금융투자(2조1870억원), SK증권(2조1265억원)까지 1조원 이상을 주선한 증권사는 6곳뿐이다. 6개 증권사 비중은 올해 회사채 주관 실적이 있는 28개 증권사 중 76%에 달한다.
인수 순위에서도 KB증권(5조4432억원), NH투자증권(4조1866억원), 한국투자증권(3조9715억원)의 3강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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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9월 27일 08: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