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공백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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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12일 삼성전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번 등급 상향의 주요 요인에는 삼성전자의 주요사업분야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지난 7월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메모리 분야는 삼성전자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피치가 예상하는 올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율은 약 40%수준이다.
스마트폰에 OLED 디스플레이의 채택이 늘어가는 추세 속에 소형 OLED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주효 수혜 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가전사업 분야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 하지만 중국 제조업체와의 심화하는 경쟁과 시장포화 상태 등을 고려해 한자리 수 중반대의 영업이익율을 나타낼 것이란 평가다.
삼성전자는 설비 확충을 위해 2016년에 약 25조원, 올해는 약 4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내년에도 대규도 설비투자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피치는 회사가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로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 회사의 신용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지난 8월,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 이후 피치는 리더십의 불확실성은 향후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다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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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0월 12일 17:1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