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가 수준에서 합의…자산운용·현대선물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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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현대중공업그룹과 하이투자증권 인수 가격에 합의했다.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인수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1일 DGB금융은 최근 현대중공업그룹과 하이투자증권 인수 가격을 확정하고 막바지 주식매매계약(SPA)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가격은 현대미포조선의 하이투자증권 장부가(상반기 말 4499억6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 외에 그 자회사 하이자산운용(92.42%), 현대선물(65.22%)도 함께 인수하는 조건이다.
DGB금융은 8일 정기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확정하기로 했다. 그 전에 계약 조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시 이사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DGB금융은 박인규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에 연루되며 기관경고를 받을 경우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행정규칙)에서 '금융사 최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경우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금융지주회사법 42조의2는 금융지주사는 자회사 주식취득에 의한 대주주 변경승인을 함에 있어 요구되는 대주주 기준을 갖춘 것으로 본다는 특례를 규정하고 있어 인수에 큰 무리는 따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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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1월 01일 15:4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