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주관사 교체 나서
-
㈜효성이 영국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신용등급 하향검토 리스트에 올랐다. ㈜효성과 사업 주관을 맡은 KTB투자증권과의 갈등으로 영국 사업장에서의 만기도래 대출이 상환되지 못하면서다.
한국신용평가는 9일 그랜드제오차(루마니아 태양광), 그랜드제육차(루마니아 태양광), 그랜드제칠차(루마니아 태양광), 그린파워제오차(이탈리아 태양광), 그린파워제팔차(루마니아 태양광), 베스트레드(루마니아 태양광), 베스트블루(루마니아 태양광), 베스트퍼플(루마니아 태양광), 프로베스트킹덤제일차(영국 바이오매스) 등 KTB투자증권이 주관한 ㈜효성 신재생에너지 관련 유동화증권 신용등급 A2+(sf)을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 올린다고 밝혔다. 총 3295억원어치에 달한다.
한신평은 “영국 바이오매스 사업과 관련해 ㈜효성과 주관사인 KTB투자증권 간 갈등이 불거졌고, 양자간 분쟁상황이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반 유동화 약정상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 ㈜효성은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효성의 대응방식에 따라 만기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상황은 이러하다.
㈜효성은 루마니아, 이탈리아, 영국 등지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KTB투자증권의 주관으로 다수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사업비를 조달했다. 양사의 갈등은 ㈜효성이 시공사로 참여한 영국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과 관련해 KTB투자증권이 현지 운영법인에 실행한 대출금이 만기에 상환되지 못하면서 비롯됐다. 이 대출은 KTB투자증권이 2016년 11월에 영국 현지 운영법인에 실행한 원금 약 83억원이다. 대출은 시공사인 ㈜효성이 책임 준공 의무를 지정된 기일까지 이행하지 못할 경우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책임준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은 2017년 9월29일에 만기가 도래했고 지금까지도 미상환 상태다.
㈜효성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유동화 주관사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 ㈜효성은 KTB투자증권과의 갈등상황 직후 만기 도래한 유동화증권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계약대로 이행했다. 프로베스트킹덤제일차는 차환발행 대신 ㈜효성이 461억원의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했다. 프로베스트킹덤제일차는 7-2회, 9-1회차는 상환했고 8-2회, 9-2회 상환재원도 확보했다.
그밖에 기존 루마니아 및 이탈리아 신재생 에너지 유동화증권도 정상적으로 차환발행 됐다. ㈜효성은 신재생에너지 유동화증권에 대해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1월 09일 10:4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