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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던 MG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온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는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검토에 들어갔다.
MG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은 영업 기반은 개선됐으나 자본력이 부족해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회사의 3분기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은 115.61%에 그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자베즈제이호유한회사(93.93%)와 새마을금고중앙회(6.07%)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으며, 자베즈제이호유한회사의 핵심 출자자(LP)도 새마을금고중앙회다.
MG손해보험은 지난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이다. 매각 작업은 이달 중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증자를 결정하면 내년부터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자 측 관계자는 “매각 검토의 핵심은 자본확충”이라며 “단순한 경영권 매각보다는 구주 일부 매각 및 신주 발행, 혹은 증자할 자본력이 있는 곳에 51% 지분을 매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인 협상 대상자로는 국내 금융지주와 외국계 금융사가 꼽힌다. 금융지주들은 추가적인 금융사 M&A 가능성을 밝히고 있고, MG손해보험에 관심을 보여왔던 중국계 금융사들도 한-중관계 해빙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만 하다.
MG손해보험의 전신은 그린손해보험으로 2013년 자베즈파트너스가 인수했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인수 자금 및 수 차례 증자 대금으로 지금까지 5000억원가량을 MG손해보험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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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2월 06일 18:25 게재]
입력 2017.12.06 18:29|수정 2017.12.06 18:29
KB증권 매각 주관사 선정…”자본확충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