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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정 펀드의 셀트리온홀딩스 투자가 변형된 형태의 교환사채(EB)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임석정 전 CVC캐피탈 회장은 2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셀트리온홀딩스가 발행하는 EB 형태 메자닌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를 통해 교환가능한 주식은 셀트리온홀딩스 주식이 아닌,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6.18%를 보유한 1대 주주다.
구체적인 투자조건은 3~4곳의 금융기관과 협의 중이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시중은행과 증권사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펀드 조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1000억원 규모 출자에 나설 것이란 언급들이 나오기도 했다. 한 기관투자자는 “국내 굴지의 연기금, 은행, 증권사 등이 현재 조건과 참여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확정이 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와 연계되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홀딩스의 합병 가능성도 점쳐진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대행 법인으로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여서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대상이다. 지난 9월부터 공정위는 관련 사항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펀드 조성 초창기부터 양사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딜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서정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이 합병 시 유리한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셀트리온주식 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이 교환물로 검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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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2월 14일 07:00 게재]
입력 2017.12.18 07:00|수정 2017.12.18 11:20
국민연금 및 은행·증권사 주요 투자자로 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