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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3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물론, 순이익 규모로도 경쟁상대인 신한금융그룹을 앞서는 모습이었다. 그룹의 성장세를 견인한 건 은행이었다.
KB금융그룹은 8일 이 같은 실적을 공시했다. 그룹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6년 대비 54.5%, 1조1682억원이나 늘어났다. KB금융은 "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KB증권·손해보험 등 비은행계열사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성장성이 돋보였다. 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는 2조1750억원으로 2016년 9643억원 대비 125% 성장했다. 여신이 전년대비 6.5%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인데다, 순이자마진(NIM)이 1.58%에서 1.71%로 13bp(0.13%)나 높아진 까닭이다.
정식 출범한 통합 KB증권도 힘을 보탰다. 통합 첫해 합병비용 등으로 인해 934억원의 적자를 냈던 KB증권은 지난해 27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경쟁사인 신한금융투자보다 크게 높고,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삼성증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KB금융은 은행과 증권과의 시너지 창출도 순조롭다고 자평했다. CIB(상업투자은행) 부문에서 지난해 협업건수가 661건으로 2016년(387건) 대비 크게 늘었고, 협업수익도 663억원에서 172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은행과 증권간 소개 영업도 지난해 고객 2만3000명, 자산 4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KB손해보험도 3303억원의 이익을 보탰다.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KB국민카드는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6.4% 역성장한 29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 리스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KB캐피탈은 지난해 120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급성장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은행 NPL비율은 0.58%로 2016년 대비 16bp(0.16%포인트) 낮아졌다. 은행 여신 연체율도 0.24%로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이었다. 다만 카드의 카드론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89%로 다소 높아지는 추세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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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2월 08일 17:05 게재]
입력 2018.02.08 17:06|수정 2018.02.08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