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구조조정 없어...독립경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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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낙점했다. 한국콜마의 제시 가격은 타 후보에 다소 뒤쳐졌으나 CJ헬스케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한 점이 우협 선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고용보장을 약속한 것도 주효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이사는 20일 오후 임직원들에게 "이번 딜(deal)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깊이 고민하고 최우선 가치로 판단한 부분은 매각금액이 아닌 헬스케어 임직원들의 안정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 진정성 있는 경영철학이었다"며 "그룹에서도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가 있었음에도 임직원들의 고용보장과 향후 사업운영에 대한 의지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한국콜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임직원 최소 5년, 경영진 3년의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강 대표는 "타 인수후보들은 임직원의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제도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한국콜마는 처우에 대해 현재 수준은 물론 향후 지속 확대할 것이라는 약속까지 한 상황"이라며 "M&A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CJ헬스케어 자체의 독립경영을 보장해 현재와 같은 방식, 동일한 체계 하에서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사업적 시너지도 주요한 고려대상이었다. 이번 인수 전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3곳(한앤컴퍼니, CVC, 칼라일그룹)과 전략적투자자 1곳(한국콜마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강 대표는 "CJ헬스케어가 보유한 기술력과 영업 인프라가 한국콜마가 보유한 다양한 사업군과의 상호보완적 사업을 영위할 경우 외형확대는 물론 안정적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R&D부문의 역량강화에 지속 투자하고 신성장동력 발굴과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향후 한국콜마의 화장품 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해 메디컬 코스메틱과 같은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보유한 CJ제일제당과 한국콜마 컨소시엄은 조만간 본계약(SPA)를 체결하고 이르면 4월 내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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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2월 20일 17:5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