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계약금 보전하고 SK는 신속 매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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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인수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W파트너스에 기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프와 SK증권 경영진들이 우군으로 참여한다.
5일 SK㈜는 이사회를 열어 SK증권 보유지분 전량(10%, 3201만여주)을 J&W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곧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승인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SK㈜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위반 해소를 위해 SK증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작년 8월 케이프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반년이 지나도록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기존 계약은 이날 해지됐다.
J&W파트너스가 케이프의 뒤를 이었다. 종전과 같이 사모펀드(PEF)와 특수목적회사(SPC)를 결성해 SK증권을 인수하는 구조다. J&W파트너스는 지난해 공개 매각이 추진되기 전부터 SK그룹에 SK증권 인수 의향을 내비쳐왔다.
J&W파트너스가 결성하는 PEF에는 케이프와 SK증권 경영진들이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고 SK증권 임직원들의 내부경영자매수(MBO) 방안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재계 관계자는 “케이프는 SK증권 인수 자금을 일부 대는 방식으로 계약금을 보존하고, SK그룹은 재매각 절차에서 불거질 수 있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SK증권 인수 PEF 운용사(GP)만 바뀌는 형태다. 기존 인수 조건은 승계된다. 케이프와 SK그룹은 5년 고용안정과 위로금 지급, 독립적인 경영 보장 및 SK증권 상호 사용 조건에 합의한 바 있다. 인수금액은 608억원에서 51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사모펀드(PEF)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수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신속하게 다음 인수자를 찾게 된 것은 결국 금융당국과의 사전 교감이 이뤄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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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3월 05일 18:3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