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PO시 차입금 전액 상환…새로 빌려 배당할 듯
매각 작업 앞두고 수익 확정...투자수익률 상승 목표 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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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ING생명보험 주식을 담보로 최대 1조4000억원 규모 자본재조정(리캡, Recapitalization)을 추진한다. 조달 자금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미리 수익금을 조달, 배당금을 투자자(LP)들에게 선지급함으로써 내부수익률(IRR)을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리캡을 위해 금융사들로부터 조건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주관사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국민은행 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말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400억원에 인수하며 7000억원을 금융회사들로부터 빌렸다. 이후 2016년 1조1900억원(한도대출 포함) 규모 리캡을 진행해 4000억원가량을 출자자(LP)에 배당했다.
MBK파트너스는 작년 ING생명보험 기업공개(IPO)를 통해 구주 40.85%를 매출했고 1조1055억원을 회수했다. 특수목적회사(SPC, 라이프투자유한회사)는 이 자금으로 기존 인수금융 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MBK파트너스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사실상 주식담보대출 성격이다. SPC가 보유하고 있는 ING생명 지분 59.15%를 담보로 새로 돈을 빌리고, 차입금은 전액을 배당하게 된다.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한도대출 포함 1조3000억~1조4000억원을 빌릴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는 3년, 금리는 4% 후반대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회사 관계자는 “한 차례 차입금을 모두 상환한 후 다시 빌리기 때문에 규모가 커 보일 수 있다”면서도 “현재 시가 대비 담보인정 비율은 50% 언저리기 때문에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리캡과 배당, IPO를 통해 투자 원금은 거의 회수한 상태였다. 배당의 경우, NG생명 인수한 후 총 5차례 배당을 진행, 5400억원을 배당으로 회수한 바 있다. 이번 리캡이 완료되면 원금보다 수천억원 이상 더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리캡과 별도로 ING생명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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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3월 15일 15: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