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재 모으는 데 힘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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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이 농협그룹 계열사간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3일 NH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신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 사장은 “자기자본 4조원에 불과하지만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자기자본 8조의 미래에셋대우에 뒤지지 않겠다”라는 포부를 말했다.
1000억원 ‘잭팟’을 터트린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사업을 사례로 들었다. 국민연금이 부결한 투자 건이었지만, 농협금융 계열사들의 도움으로 딜 주관을 따낼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런 시너지 사례를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정 사장이 그리는 앞으로의 NH투자증권은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WM)의 융합이다. 자산관리가 필요한 개인고객과 더 좋은 투자대상을 찾는 기관고객 모두에게 맞춤형 상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즉 자본시장 솔루션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공정한 평가, 정당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모으겠다는 것이다. 당장 올해 수익보단 5년 뒤 1조원의 수익을 내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자신을 IB 전문가로만 보는 시선에 대해선 경계했다. 골드만삭스의 새로운 대표로 IB부문 출신 데이비드 솔로몬이 오른 것처럼 IB부문이 증권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은 강조했다. 하지만 종합증권사로서 트레이딩, 자산관리 등 각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농협금융 핵심 계열사 수장으로 농협경제 발전에도 이바지 해야 함을 강조했다. 농업인을 위한 사회적활동(CSR)을 강화하고, 수익 극대화를 통해 농협의 ‘곳간’을 채우는데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각 부문의 고른 성장과 더불어 주주의 기대에 호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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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3월 23일 15:2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