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감사수수료 인상 공감대 형성
얼마나 높일지는 결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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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경쟁이 감사품질 향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감사보수를 직전 년도에 비해 20% 올려주기로 결정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법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신한금융그룹 감사수수료로 지난해 보다 10억원 높은 64억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도 감사보수 인상에 대해 감사법인인 삼일회계법인과 협의 중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앞다퉈 감사보수를 올리려는 이유는 지난해 외부감사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감사법인에 요구되는 감사품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는 표준감사시간 도입으로 필요한 감사인력과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즉 그만큼 감사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고, 어차피 올려줄 거면 선제적으로 올리겠단 뜻이다.
신한과 KB는 리딩뱅크로서 철저한 감사를 받겠다는 의미도 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 이후 재계를 비롯해 금융권에서 회계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감사수수료를 올려줌으로써 이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뜻이다. 회계부정이 적발될 경우 새로운 외감법 하에서는 국세청 세무감사까지 받게 되는 부담도 감사수수료를 높이려는 이유다.
다만 국민은행은 어느 수준까지 감사수수료를 올릴지 결정하지 못했다. 내부에선 리딩뱅크로서 제대로 감사를 받자는 의미에서 지난해 대비 50%까지 올리자는 말들도 나오고 경영진은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국민은행 내부에선 신한보다는 더 과감하게 감사수수료를 올리자는 입장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하자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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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3월 22일 10:3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