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재무자문·회계실사 모두 1위
똘돌한 딜 발굴하며 삼일PwC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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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가 작지만 알찬 딜의 재무자문을 맡으며 1분기 리그테이블을 1위로 출발했다.
28일 인베스트조선 집계한 2018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서 삼정KPMG가 금액으로 5954억원 규모의 거래에 관여하며 4대 회계법인 중 1분기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빅딜인 CJ헬스케어 매각에는 인수자 측 실사업무에도 참여했다.
1분기에는 이렇다 할 빅딜이 많지 않았던 터라 삼정KPMG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삼정KPMG는 신세계 그룹의 인테리어 전문기업 까사미아 인수(1800억원) 거래 재무자문을 비롯해 SK증권, 식자재 유통업체 원플러스 재무자문 등을 맡았다. 까사미아 매각의 경우 직접 딜을 발굴하면서 자문업무까지 도맡았다.
반면 부동의 1위 삼일PwC는 1분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CJ헬스케어 등 대형 딜 거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순위가 3위로 밀렸다. 그나마 신세계 측 까사미아 인수 거래 참여가 위안거리다.
딜로이트안진은 큰 거래가 부족했다. 몇 건의 소규모 딜에 참여는 했지만 예전의 삼성전자 하만 인수자문과 같은 ‘빅샷’이 없었다. EY한영은 리솜리조트, 제주 중문 소재 켄싱턴호텔 매각에 참여했다.
실사부문에선 CJ헬스케어, 골프존카운티 등 6 건의 실사업무를 맡은 삼정KPMG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삼일PwC가 5 건으로 바짝 뒤 쫓았다.
이제 1분기가 지난 상황이라 회계법인들의 성적을 평가하기엔 이르다. 다만 이전보단 딜 소싱에 주력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빅딜은 아니더라도 쏠쏠한 중소형 딜을 직접 발굴하고 자문함으로써 수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 대형회계법인 파트너는 “딜의 규모보단 수수료가 높은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삼정KPMG의 약진도 이런 흐름과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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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3월 29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