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40~50% 배당 및 자사주 전량 소각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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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현대자동차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요구했다. 또 순이익의 최대 50%가량을 배당할 것도 요구했다.
23일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에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및 향후 경영계획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제안서(Accelerate Hyundai) 및 이사진에 보내는 서신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엘리엇은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현대차 그룹이 지분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개편안에 대한 합리적인 경영상 이유와 소액주주에 돌아갈 이익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는 것만으로 기업경영구조가 개선되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어 제안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의 합병 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탄생한 지주사는 경쟁력 있는 완성차 제조업체(OEM)가 될 뿐 아니라 현재의 복잡한 지분 구조를 효율적으로 간소화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엘리엇은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잉여금규모를 줄이고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소각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식에 대한 적정가치 검토 ▲순이익의 40~50%가량을 배당할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여기에 현재 현대차 주요 계열사(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이사들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다국적 회사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 3명을 추가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엘리엇은 이번 제안에 대해 "이 제안서의 핵심 내용을 받아본 현대차그룹 주주 대부분이 모두 지지를 표명했다"며 "이번 엘리엇의 제안서를 채택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모든 이해관계인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달 초 약 10억달러(약 1조500억원) 규모의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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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4월 23일 20:1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