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만기 연장…“차입금 잘 줄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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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 대주단이 차입금 만기를 2년 연장했다. 750억원을 상환 받아 차입금 규모는 줄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파 대주단은 최근 도래한 차입금 만기를 2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차입금은 2개 트랜치(Tranche)로 나뉘어 있으며 대주단은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행정공제회 등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2호, 3호 블라인드 사모펀드(PEF)를 활용해 네파를 약 1조원에 사들였다. 인수 대금 절반 가량은 금융권에서 빌렸다. 2015년 말 특수목적회사(SPC, 티비홀딩스)와 네파가 합병하며 네파가 차입금을 떠안게 됐다.
네파는 대주단과 재무약정을 맺었는데 2016년 기준(순차입금/EBITDA 3.5배)을 준수하지 못해 문제가 됐다. 대주단은 지난해 3월 재무약정 준수 의무를 면제하면서 차입금 전액을 올해 4월 25일까지 상환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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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네파가 1년만에 3000억원에 이르는 차입금을 갚기는 어려웠다. 대주단은 차입금 만기 연장 검토에 들어갔고 기한을 2020년 4월까지로 늦추기로 했다. 별도의 재무약정은 맺지 않았다.
만기를 연장해주는 대신 차입금 중 750억원은 먼저 상환 받기로 했다. 차입금 규모는 2000억원대 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대주단은 작년에도 재무약정 부담을 풀어주면서 600억원가량을 돌려 받은 바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네파의 상황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며 “회사가 빚을 꼬박꼬박 갚아왔고 차입금도 일부 상환 받음에 따라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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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02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