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서울대병원 JV, KTB 등 400억 투자 유치...IPO도 추진
입력 2018.05.03 07:00|수정 2018.05.02 18:52
    빅데이터 활용 원격검진 사업...의료-IT 시너지
    테슬라요건 상장 검토...증권사 의사 타진
    •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이 공동출자한 조인트벤처(JV;Joint Venture) 헬스커넥트가 자본시장으로부터 첫 투자를 받는다. 적자 기업이지만 테슬라 요건을 활용한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헬스커넥트는 사모투자 운용사인 KTB PE와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400억원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투자 핵심 주체는 2014년 보건복지부와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KTB-뉴레이크 의료글로벌진출펀드다. 메자닌 등 우선주 방식 투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헬스커넥트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서울대병원이 지분 50.5%를, SK텔레콤이 49.5%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초기 사업의 청사진은 스마트 병원 솔루션과 모바일 건강관리, 그리고 서울대병원의 진료기록 등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원격검진센터에 적용하는 것 등이었다.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은 설립 3년차부터 이익이 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예상보다 사업화가 늦어지며 적자가 누적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72억원, 당기순손실은 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간 누적된 결손금 규모는 257억원에 달한다. 자본금 311억원, 자본총계 59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헬스커넥트는 당장 운전자금에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현 정부의 의료지원 확대 정책과 발 맞춰 흑자 전환도 노릴 수 있게 된다. 투자자들은 의료와 IT의 융합과 빅데이터·AI 활용이라는 청사진에 베팅하는 셈이다.

      투자 회수 및 추가 자금조달 차원에서 IPO 가능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증권사가 헬스커넥트와 접촉하고 있다.

      실제로 상장에 나선다면 당장은 적자를 내고 있더라도 미래 부가가치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테슬라 특례 요건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카페24가 테슬라요건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