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 글로벌IB에 RFP 발송...실사 및 국가별 자산매각 검토
국내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전초전될듯
국내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전초전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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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안방보험그룹 구조조정을 담당할 투자은행(IB)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 자산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동양생명·ABL생명 매각의 전초전 단계로 파악된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근 중국 소재 10여개 IB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위원회는 선정한 IB와 함께 안방보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안방보험의 자산이 해외 각국에 분산돼있는만큼, 개별 자산 매각은 별도의 주관사를 선정해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방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ABL생명 지분 역시 마찬가지다. 안방보험 구조조정을 담당할 IB가 선정되고 나면, 대표적인 해외 투자 자산인 두 국내 보험사 지분 매각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초 안방보험 감사 결과 부실을 발견하고 10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안방보험의 주주와 자본금 변경에 대한 행정허가를 취소하고, 대신 이를 보험보장기금으로 채운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가 사실상 안방보험의 100% 지분을 가진 대주주가 된 셈이다.
위원회는 안방보험에 자금을 투입한 직후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헬스케어나 인터넷정보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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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08일 10:5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