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시기는 유동적...새로운 CEO 선임후 확정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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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해외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철강분야 73개의 해외법인 중 실적을 내는 곳을 중심으로 IPO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중국법인 장가항포항불수강(張家港浦項不銹鋼·ZPSS)을 비롯해 멕시코 등의 계열사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IPO는 해외 IB를 주관사로 선정해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로선 중국의 장강 스테인레스제철소의 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이 가장 먼저 IPO를 할 대상으로 꼽힌다.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적자에 허덕였지만, 중국 철강시장의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면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말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00억원, 1000억원 수준이다.
장가항포항볼수강은 포스코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그간 해외투자에 나서기만 했지, 그에 따른 과실을 누린 적이 없다는 비판이 있어왔다”라며 "경영권 매각까지는 아니더라도 IPO시 구주매출을 통해 일부 투자를 회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권오준 회장이 급작스럽게 사퇴 하면서 새로운 CEO 선임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 회수 차원이다 보니 새로운 CEO가 선임되더라도 해외계열사 IPO는 당초 계획에 따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장가항포항볼수강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다른 해외법인 IPO가 줄지어 이어질 수 있다”라며 “구체적인 상장시기 등은 새로운 CEO가 선임된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해당 사항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며 "아직 세부사항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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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25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