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거래 종결 예정이었으나 지연
M&A 의구심 차단 위해 유효기간 연장
새 회장 취임으로 승인 절차 속도 전망
M&A 의구심 차단 위해 유효기간 연장
새 회장 취임으로 승인 절차 속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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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와 현대중공업그룹이 하이투자증권 주식매매계약(SPA) 유효기한을 연장한다.
31일 M&A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과 현대중공업그룹은 하이투자증권 SPA 유효기한을 오는 9월말까지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DGB금융은 지난해 11월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주식 85.32%를 4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말까지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다.
작년 말 하이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을 위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박인규 DGB금융 전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승인이 차일피일 늦어졌다. 다른 시중은행이나 지방 금융지주에 하이투자증권 인수 기회가 돌아갈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 초 DGB금융을 찾아 하이투자증권 인수 의향을 타진한 후 줄곧 신뢰를 보여왔다. 당장 돈이 급해서 추진하는 매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DGB금융이 인수할 상황이 될 때까지 충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지주(전 현대로보틱스)는 본사를 대구로 이전한 후 DGB금융과 협업을 꾀해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M&A 종결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기 위해 계약 유효기간을 넉넉하게 늘려 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이날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김태오 회장을 새로 선임했다. 여러 문제와 얽혀 있던 전임 경영진이 물러난 만큼 하이투자증권 인수 승인 절차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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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31일 17: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