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AA+ 강등 이후 4년 만에 AAA 가시권
현금창출 우수, 재무지표 개선 등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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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가 20일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2014년 6월, 최고 신용등급인 AAA 지위를 잃었던 포스코가 4년 만에 신용등급 회복 기회를 잡았다.
한기평은 포스코의 영업현금 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WP)의 판매비중은 확대하고 있다. 2013년 31%에 그쳤던 WP의 판매비중은 지난해 47%까지 증가했고, 올 1분기에는 55%까지 늘었다. 외부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주도한 구조조정으로 2016년 이후 글로벌 철강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작용했다.
해외 자회사의 실적개선과 E&C부문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는 연결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은 60조6500억원으로, 전년(53조835억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또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EBITDA는 2014년(6조4500억원) 대비 20%이상 늘어난 7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개선과 투자부담 완화,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등급전망을 개선하는 데 주요한 원인이 됐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올 1분기 기준 10조6000억원으로 2014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영업실적 개선 ▲보수적 전략에 따른 지출 감소 ▲사업 재배치 ▲비핵심자산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재무안정성 지표들도 개선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7.8%, 차입금 의존도는 26.3%을 기록했고,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1.2배를 기록하고 있다. 별도기준 또한 차입금을 초과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기평은 "포스코의 보수적 경영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철강사업에 대한 외연 확대가 일부 추진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시설 합리화, 시스템 개선,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향상과 효율증대와 같은 질적 성장에 경영전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당분간 철강부분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실적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외생 변수에 의한 잠재적 위험요소도 지적되고 있다.
한기평은 "향후 중국 철강수요가 정부의 환경통제 강화, 경제구조 리밸런싱 정책 등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으로 철강업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글로벌 교역이 위축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사업환경 저하요인이 일부 잠재되어 있는 점은 위험요소다"고 했다.
한기평은 향후 포스코가 ▲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수를 1.5배로 유지하고 ▲차입금 의존도를 25% 이하로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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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6월 20일 14:5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