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운용이 주주보다 자사 이익 우선시해"
MKIF 반박 "잘못 이해한 일방적인 주장" 해명
주주총회서 50% 찬성 얻으면 운용사 교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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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설립된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유일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의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MKIF의 법인이사이자 경영권을 보유한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을 해임하자는 것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26일 오전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한 보수와 방만 경영으로 인해 주주가치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이달 초 MKIF 이사회에 의사를 전달했지만 적절한 조치가 없어 운용사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MKIF 지분 3.1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스왑계약 포함시 지분율은 4.99%다. MKIF는 지난 2002년 설립돼 200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집합투자업자(펀드)이며, 시가총액은 현재 3조1500억원 수준이다.
플랫폼파트너스 주장의 핵심은 맥쿼리운용이 MKIF를 운용하며 주주보다 자사의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것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운용은 지난 12년간 MKIF로부터 5353억원의 보수를 수취했다"며 "이는 타 인프라펀드 운용보수 대비 최대 30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또 12개의 자산법인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더해 연간 최소 400억원의 맥쿼리운용에 이중으로 지급해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알짜 휴게소를 2013년 맥쿼리운용의 또 다른 펀드인 한국민간운영권펀드(KPCF)에 저가로 장기임대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로 인한 주주들의 피해는 1000억원을 넘는다는 게 플랫폼파트너스의 입장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MKIF가 맥쿼리운용에 지급하는 운용보수를 지금의 10분의 1인 시가총액 대비 연 0.125%로 즉각 변경하며 ▲성과보수는 폐지하고 ▲천안논산 휴게소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 조치를 취하며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계약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 대표는 "MKIF펀드가 보유한 자산은 대한민국의 공공재이자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된다"며 "수익만이 아니라 공익적 측면에서도 보다 엄격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KIF는 '(회사를)잘못 이해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MKIF는 같은 날 입장자료를 통해 "현재의 운용보수는 2006년 공모 전환 당시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된 것"이라며 "운용보수와 비슷한 구조가 해외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고 MKIF의 보수 규모 역시 해외 상장 인프라펀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2006년 상장 이후 투자 수익률이 연 9.2%에 달하고, 배당수익률이 연평균 5~7%로 코스피 평균 1.5%를 크게 추월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12개의 자산법인에서 비용을 중복 지급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MKIF는 "12개 MKIF 투자법인이 별도의 인력을 고용해 높은 인건비를 지급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내 모든 민자사업은 법에 따라 별도의 사업법인을 두고 있고 지난해 기준 12개 법인 임직원의 평균 급여는 업계 평균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천안논산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 관련해서도 국내 4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한 가운데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를 제시한 회사를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외부실사, 법률검토, 경쟁입찰 등을 거쳐 투명한 절차와 과정도 거쳤다는 설명이다.
MKIF는 "플랫폼파트너스의 주장은 다수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MKIF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제안해 왔으나, 플랫폼파트너스가 관련 서신의 자세한 사항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가 주주총회에서 50%의 찬성 동의를 얻으면 운용사를 교체할 수 있다. 현재 MKIF의 주주 구성은 국내 기관이 48%, 국내 개인이 30%, 외국인 투자자가 22%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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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6월 26일 16:1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