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거래 참여한 IB들 상위권 차지
MS·JP모건 주도…CS·메릴린치도 후속 참여
스타일난다 자문 UBS·BNP파리바도 순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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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재무자문 시장에선 최대어 ADT캡스 M&A 참여 여부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JP모건,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 등 해외 IB가 자문사로 나서 이름값을 했다.
JP모건이 맥쿼리-SK텔레콤 컨소시엄의 ADT캡스 인수, LG그룹의 ZKW 인수 등 두 건의 조단위 거래를 도우며 1위에 올랐다. ADT캡스 거래에선 초기부터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ZKW는 LG그룹의 인수 협상이 장기화하며 자문 실무자가 바뀌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인수 전략 수립에 관여했다.
JP모건은 SK E&S를 대리해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ING생명보험 인수 거래도 도왔는데 매각자인 MBK파트너스와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무산되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는 칼라일그룹의 ADT캡스 매각, CJ제일제당의 CJ헬스케어 매각 등 작년부터 진행해 온 조단위 거래 2건이 성사되며 2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가공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 ING생명 매각 등 조단위 거래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IPO 주관사이기도 하다.
모건스탠리가 CJ그룹과의 밀접한 관계를 재확인했다면 메릴린치는 SK그룹과의 돈독함을 과시했다. 난제로 여겨졌던 SK플래닛의 11번가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고, ADT캡스 거래에선 SK텔레콤 자문을 맡았다. JP모건이 인수 자문을 주도 하고 있었으나 SK그룹은 손발이 잘 맞는 메릴린치를 추가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스위스도 ADT캡스 거래에 참여했다. 모건스탠리가 일찍부터 매각을 이끌고 있었지만 노력 끝에 칼라일그룹으로부터 공동 자문사 자리를 받아냈다. 작년 모건스탠리가 자문하던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투자 거래에서도 뒤늦게 자문사로 합류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산업은행 M&A실과 손잡고 다시 시도한 끝에 성사시켰다. 두산엔진 매각도 완료했다.
다른 IB들이 이름값을 하는 사이 골드만삭스는 주춤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올해는 롯데마트 중국법인 매각을 성사시켰고, 헬스밸런스 매각을 맡는 등 중형 거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을 들였던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개편 작업은 무위로 돌아갔다.
도이치는 한국콜마 컨소시엄의 CJ헬스케어 인수 자문으로 5위를 차지했다. 소시어스는 산업은행을 대리해 미국 GM과 한국지엠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UBS와 BNP파리바는 스타일난다 거래에서 각각 매각과 인수 자문을 맡으며 공동 8위에 올랐다. 국내 자문사 중에선 SK증권 매각을 자문한 삼정KPMG, 원방테크 매각을 자문한 삼성증권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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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6월 29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