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심 대출 늘고 NIM 회복세...글로벌 순익 비중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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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1조79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며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은행 글로벌 부문과 신한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 이익 증가세도 보탬이 됐다.
신한금융그룹은 24일 이 같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8890억원 대비 5% 줄었지만, 이는 2760억원의 신한카드 충당금 환입금액으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경상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6130억원에서 11%가량 성장했다.
우선 은행의 대출 규모가 늘었다. 2분기 중에만 2% 증가해 상반기 말 기준 201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3.2% 성장하며 눈에 띄었다. 2분기 은행 NIM은 1.69%, 그룹 NIM은 2.11%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매 분기 개선되고 있다.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 효과가 사라지며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말 44%에서 올 상반기 33%로 줄어들었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비은행 경상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 늘어나며 견조한 모습이었다. 은행 글로벌 부문 손익 증가율도 24%로 양호했다. 이익 중 글로벌 부문 비중은 13%를 차지했다.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도 좋아졌다. 신탁이익, 증권업 수수료가 크게 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 성장한 1조23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2.5%였던 비은행부문 수수료수입 비중이 올 상반기에는 46.8%로 늘어나며 은행 의존도가 줄었다.
올해 2분기 부실채권(NPL) 비율은 0.59%, 연체율은 은행 기준 0.27%로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룹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지난해 말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11.1%였다. 2013년 이후 첫 두자릿수 ROE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1조27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맏형 역할을 했다. 신한카드는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가 사라지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 줄어든 2819억원의 이익을 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증시 호조로 지난해 상반기의 2배에 가까운 18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 역시 같은 기간 38% 늘어난 6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생명과 신한저축은행은 이익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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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7월 24일 16:00 게재]